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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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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어제 뉴스공장에서는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측근이 동양대 표창장 관련해 최총장이 입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이해를 반영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고 사전에 회의를 했으며 자유한국당 정치인들도 만났다는 취지의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물론 녹취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측근의 전언이며 압박을 느꼈다고 해서 최총장이 거짓말을 했다거나, 해당 정치인들과 만남이 설사 있었다 해도 그것이 곧 모의했다는 결론일 수는 없습니다. ​ 그런데 정경심 교수는 표창장 관련해 ‘자신은 최총장에게 보고를 했고 허락을 득했다’ 주장합니다. 최총장은 부인하고 있죠. 만약 정교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위조 문제는 거기서 일단락됩니다. ​ 그럴 경우, 이렇게 두 주장이 상충할 경우 검찰은 두 주장을 같은 정도의 강도..
[2019.09.30]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보이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 잎이 흔들리고 풀이 눕기 전까지 바람은 보이지 않죠. 잎과 풀을 흔든 바람이 내 뺨에 와 닿을 때 비로소 우리는 바람의 존재를 압니다. 지난 주말 서초동에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조국을 표적으로 스스로 이해 당사자가 돼버린 검찰과 그 검찰 발 프레임만 유포하며 동맹이 되어 버린 언론에 그동안 시민들이 느꼈던 부당함과 잔인함, 기성의 언론이 외면해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던 누적되고 응축된 마음들이 모두 토요일 밤에 거대한 바람이 되어서 모두의 뺨에 갑자기 와 닿은 겁니다. ​ 한 쪽에서는 얼마 안 된다며 그 숫자를 축소하기 바쁜 이 절실한 바람은 결국 어디로 향할까? ​..
[2019.09.27]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조국 국면이 벌써 두 달째, 모두의 예상을 뛰어 넘는 상황의 연속이었죠. 이번 주는 초유의 현직 법무부장관 자택 11시간 압수수색으로 이제 더 이상 뭐가 있겠는가하는 예상을 다시 한 번 뛰어 넘어 또 다시 그 이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국면을 열었습니다. ​ 그 과정에서 등장했던 가장 잊을 수 없는 키워드는 ‘짜장’. 역사는 이번 주를 ‘짜장의 일주일’로 기억할 겁니다. 해서 이 노래 그 역사에 함께 담아 두고자 띄웁니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도록 ​ ​ https://www.youtube.com/watch?v=fqEW8U7RVYU ​ 꼬모팝의 ‘짜장면 주세요.’였습니다.
[2019.09.26]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오늘로 뉴스공장 3년입니다. ​ 저 같은 망나니 진행자와 쏟아지는 뉴스를 매일 감당하는 두 명의 피디와 두 명의 작가, 그들의 피곤하고 지친 일상 그리고 지친 마음을, 그 깊은 속내를 그대로 담은 이 노래를 3년 기념으로 겸손하게 띄웁니다. ​ ​ https://www.youtube.com/watch?v=j7_lSP8Vc3o
[2019.09.25]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 ​ 나는 오늘 인류의 가치와 전적으로 부합하는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UN과 모든 회원국들에게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 지르는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는 동서로 250km 남북으로 4km의 거대한 녹색지대입니다. 70년 군사적 대결이 낳은 비극적 공간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기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생태계 보고로 변모했고 JSA, GP, 철책선 등 분단의 비극과 평화의 염원이 함께 깃들어 있는 상징적인 역사 공간이 되었습니다. 비무장지대는 세계가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할 인류..
[2019.09.24]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어제 조국 장관 자택이 압수수색 됐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죠. 저는 여기서 언론 이야기를 다시하고 싶습니다. 지난 두 달간 보도가 일방적 폭주라는 지적에 언론은 권력에 대한 감시, 견제는 고유 역할이라고 항변했죠. 맞습니다. 그 선을 어디서 그어야 하는 지가 문제지 권력에 대한 감시, 견제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기능이죠. 조국 장관 권력 맞으니까요, 견제, 감시해야 합니다. ​ 그런데 현직 법무부장관을 외청인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국면, 이 국면은 누가 뭐래도 검찰과 법무부장관의 정면충돌 아닙니까? 그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은 죽고 사는 사활적 이해가 걸린 것 아닙니까? ​ 자신의 행위에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리면 검찰 역시 한 쪽 일방의 이해 당사자가 되는 겁니다. ..
[2019.09.23]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단독 정경심 처음 봤다던 병원장은 서울대 동기였다.’ 채널A 단독인데, 내용인 즉은 “정형외과 치료를 주로 하는 이 병원에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입원했다. 이 병원 원장이 서울대 의과대 81학번으로 영문과 81학번인 정교수와 동기다. 해당 병원장은 정교수를 과거에도 몰랐고 이번에 처음 봤다고 한다.” ​ 이게 내용의 전부입니다. 그 뒤가 없어요. 뉴스 잘린 줄 알았습니다. 서울대 한 해 입학생이 몇 천 명에 같은 캠퍼스, 같은 단과대, 다른 과라도 누가 누군지 모를 판에 서로 캠퍼스부터 다르고 더구나 ‘40년 전에 학번이 같다’는 이 보잘 것 없는 쪼가리 사실 하나가 이렇게 ‘단독’이 됩니다. ​ 40년 전 같은 대학 입학했다. 끝. 이게 뭡니까? 더 웃긴 건 ..
[2019.09.20]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무려 28년 만에 특정이 됐습니다. 공소시효가 완성됐음에도 그것과는 무관하게 이 사건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지금까지도 포기하지 않았던 일선의 그리고 이미 은퇴한 모든 경찰 관계자들에게 이 음악을 띄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e5kPppc6I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