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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생각

[2019.09.30]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보이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잎이 흔들리고 풀이 눕기 전까지 바람은 보이지 않죠. 잎과 풀을 흔든 바람이 내 뺨에 와 닿을 때 비로소 우리는 바람의 존재를 압니다. 지난 주말 서초동에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국을 표적으로 스스로 이해 당사자가 돼버린 검찰과 그 검찰 발 프레임만 유포하며 동맹이 되어 버린 언론에 그동안 시민들이 느꼈던 부당함과 잔인함, 기성의 언론이 외면해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던 누적되고 응축된 마음들이 모두 토요일 밤에 거대한 바람이 되어서 모두의 뺨에 갑자기 와 닿은 겁니다.

한 쪽에서는 얼마 안 된다며 그 숫자를 축소하기 바쁜 이 절실한 바람은 결국 어디로 향할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이제 시민들은 소수의 엘리트가 자신들의 뜻과 기획대로 세상을 좌우지 하도록 가만 두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 세상은 이제 끝이 난 겁니다. 그 끝에 우리가 서 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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