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정경심 교수는 더블유에프엠에서 1,400만 원을 받았다.’
‘영어 교육에 대한 자문료라며 학교에 겸직허가 신고 등 관련 절차를 이행했다고 하는데 동양대 설명은 다르다. 보고도 절차도 없었다 한다.’
여러 매체가 보도한 소위 더블유에프엠 자문료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 마디로 정교수가 거짓말 또 했다는 거죠.
그런데 어제 정교수는 ‘동양대 겸직허가 신청서’를 공개했습니다. 결재란은 모두 각기 다른 부서 책임자의 자필서명이 들어있고 정교수의 해명과 일치하는 내용이 그대로 적시되어 있습니다.
동양대가 왜 아니라고 했는지, 총장의 뜻이 반영된 것인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저도 모릅니다. 분명한 건 동양대 설명이 거짓이라는 거죠. 멀쩡하고 적법한 문서가 존재하니까요.
그럼 이 보도는 어떤 잘못을 했을까? 정교수와 동양대 최총장 입장은 처음부터 건건히 대립해 왔죠. 정교수는 최총장이 표창장에 대해 승인했다고 하고 최총장은 아니라고 하고, 정교수는 딸의 봉사활동이 있었다고 하고 최총장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 외 모든 주장이 대립합니다. 그런데 언론은 최총장의 편에 선 거죠.
왜 그래야 하는 거죠? 그렇게 건건히 대립하면 양쪽 주장 모두를 의심하는 게 기본 아닙니까? 왜 최총장 사이드의 해명은 당연하게 맞다고 전제하는 거죠? 왜 그래야 합니까?
지금 언론의 보도들은 이 근본적인 질문을 생략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래야 하는 겁니까?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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